2011년 10월 27일 목요일

포스트시크릿 이야기


* 포스트시크릿 코리아의 한 비밀엽서를 보신 독자분이 보내주신 이메일 사연입니다. *


제목: 예전에 언뜻 봤을 땐 무심코 재미있는 내용에 웃고만 넘어갔는데..
          이젠 공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 엄마가 쓴 엽서를 봤어요
3년전 천사가 된 아이..
심장병으로 고생했을 아이.. 고생했을 가족들.. 누구보다 고생했을 엄마..
얼마나 그리울지.. 그때 당시보다 지금이 더 그리움으로 고생 중일거라 생각되는데요

그 글 보고
저는 되려 많은 위로를 받고 공감했어요

저도 얼마전 아이를 하늘로 보내고.. 마음고생중이었어요
두 아이들에게 갑작스레 화내고 짜증내고.. 미안해하고..
신랑한테도 '이해해달라'고는 했지만 기간이 길어지니 스스로가 힘들고 지치더라고요
병원 가서 처방전을 받아왔지만 제가 생각했던 상담이 이루어지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문득 기사에 뜬 포스트시크릿을 보았지요
예전에 이거 알고 있었어요 전에..
그때는 그냥 신선한 충격정도로 넘어갔었는데
오늘 비도 오고 우울할 때 오전엔 바빠서 괜찮았는데
한가해지니 또 계속 울적하고 안좋았거든요
그런데 엽서를 보면서... 공감도 하고 위안해주고 싶기도하고..

특히 이 아기엄마 엽서를 보고는 스스로 창피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나는 감사해야하나..
생각도하고
아무튼 
마음의 커다란 위안이 되었습니다
약이 아니라 이 엽서 내용 하나가... 저를 그렇게 위안해주네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거나 비교해서 나는 그나마 나아.... 이런게 아니라 정말 공감...
감정이입,.,,, 뭐랄까요
설명은 어려운데 그렇네요

감사의 표시와 위로를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으니 이렇게나마 메일로 마음을 표현해봅니다
한국판 포스트시크릿 만들어 주신 분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아야죠

.. 두 아이 엄마 

Thanks for reading mail★



* 그리고 독자분이 보셨을 비밀엽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