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5일 화요일

12월 넷째주 비밀들 (메일)


산타할아버지가 아직까지 단한번도
저에게 선물을 주신적은 없지만
전 산타할아버지가 이세상에 어딘가에
꼭 존재 하신다고 믿어요 다만
제가 착한일을 하지않아서 오시지 않으신것뿐이에요
(참고로 제 나이는 19살이랍니다)



보고싶은데
보고싶단 말도 못해..

보고싶다 미안해



나는 우리 집이 가난한게 싫었어요.
때론 엄마,아빠가 미웠죠.
남들은 다하는걸 나는 하지 못했었으니까요.

근데 난 였어요.

딸에게 해주지 못하는 엄마,아빠의 마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엄마 미안해
작년에 이사 올 때는 차라리 내 고향,
그곳에서 죽고 싶다고 생각했고
전학와서는 괴롭힘을 당했고
올해는 반에서 도둑년이 되었어
베란다에서 뛰어내리자고 생각한 것만 벌써 수 백번째.
그래도 나는 매일 웃어
엄마 미안해
매일 아무 일도 없는 척, 잘 지내는 척, 진심으로 기쁜 척,
웃으며 거짓말했어 



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요.
그리고 그게 나라고 생각하고 연극해요



다들 다리가 얇다며 칭찬을 해요
그럴 때 마다 꼭 하고 싶은 말은
"저는 먹어도 먹어도 안 쪄요"

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12월 셋째주 비밀들 (메일)

 2012년 12월 13일 목요일

수학은 항상 90점을 넘었고 대회에서
금상도 줄곧 타오던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온 뒤부터는
항상 5라는 등급을 받아온다

이 숫자가 나의 모든 것을 판단한다
나는 더 가치있고 의미있는 사람이지만
한명한명 붙잡고 나를 설명할 수 없기에
나는 항상 5등급.
딱 그정도의 아이가 되어버렸다

나는 한 마리의 소가 된 느낌이다
등급으로만 판단되는 소..
아무도 나의 진가를 알아주지 않는다..



아빠는 항상 저에게 강요를 해요.
제가 하고 싶은 일 따위는 신경쓰지 않으시죠.
제 꿈도 직업도 공무원이라는 길이 정해져 버렸어요....
왜냐하면 아빠가 공무원이기 때문이죠
유학가는거 2년후에 오겠다고 약속했지만,,, 
가서 돌아오지 않을거에요.
저는 박물관에서 일하고 싶거든요....
한번만이라도,,, 빗말이라도..... 너의 꿈을 응원하겠단 말 해주시면 안될까요?



가끔 안방문을 뚫어지게
쳐다봐요. 금방이라도 아빠가
웃으면서 문을 열것 같거든요...
아빠!! 보고싶어요...
하늘나라는 안춥죠...?



아직도 만
화를 좋아하는 19
살입니다.

근데
웃긴건 아무도 제가 그런
걸 몰라요. 혼자 추억의
만화를 보고 씩씩대고

깔깔거리는걸요. 남이보면 오타쿠라고 놀릴꺼같거든요.
근데 만화가 좋은걸 어떻해요? 추억의만화를 좋아해요.
환상게임 세일러문 뭐 이런거요.

아 오늘 천사소녀네티를 다 봤는데 결말이 어이없더라
구요. 진짜 화났습니다

내가봐도 오타구네 근데 어쩌겠어


  
친구는 많은데,
친구가 없어요.

내카톡에 친구가 많다고 해서 내가
외롭지 않은게 아니야



저는 남들이 100kg라고 놀리는것에 대해
신경안쓰고 쿨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내심 좋아해요
저는 사실 113kg 거든요


2012년 12월 13일 목요일

12월 둘째주 비밀들 (메일)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나를 사랑해줘요



나는 너를 싫어하는 척 하며 피하곤 해
사실 미친듯이 좋아하면서도
왜냐하면 너는 여자고, 나는
여자니까.
내가 양성애자라는 걸 알게 해 준 첫번째 아니는 네가 아니야.




제 현재나이는 21살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두명한테 쭉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한명은 제가 초등학생때 죽었고
한명은 지금 애낳고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낸답니다. 그사람은 바로
할아버지와 삼촌입니다



난 엄마같이 열심히 자식들에게
헌신하는 사람을 본적이없어요
그래서 한없이 존경스럽고 한없이 죄스러운 존재죠
말하지 않는 이상 엄만 모를꺼에요
내가 얼마나 자살시도를 많이했는지
자해하려했는지 유서를 몇장이나 썼는지
가난이싫고 이 상황이 싫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난 이제 무엇이하고싶은지도 
꿈과 희망을 다 상실해버렸어요 
나같이 잘하고 똑똑한 딸은 없다며 
믿고살아가는 엄마한테 너무너무 죄스러워요
난 이제 아무리 파도 물 한방울 안나오는
메마른 강 줄기가 되버렸는데..

엄마 사랑해.
근데 이제 자신이 없어..



하고싶은건 많은데
왜?
성적표로
내 꿈을 가로막는 걸까요?



제친구들은 제가
C컵글래머 인줄
알아요... 사실은
뽕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