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30일 일요일

10월 넷째주 비밀들(엽서)


제 친구가 곧 남자친구랑
헤어진다네요 ....

.... 고백해볼까요?



얼마나 너를 좋아하는지
너를 좋아하고 있는지
너는 몰랐으면 좋겠어
아니 절대모르길 바래.

아니 알아줬음 좋겠어.
아니 몰랐으면 좋겠어.
역시 몰랐으면 좋겠어.
몰라. 알아줬음 좋겠어.



제목: 무엇이 무엇이 다를까요 ?

어릴적에 동네에서 친구하고 놀다가 사소한 일로
싸우던 중 친구가 발로 나의 낭심을 차서
심하게 아팠어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한쪽이 커져서 지금까지
짝불알로 살고 있어요.
목욕탕 가면 같이 간 사람들이 놀리면서 웃곤 해요.
넘 부끄럽고 우습네요 ! ㅠ ㅠ



내 친구들은 내가 24년간 "남자애인"이 없었다고 알아.
하지만 "여자애인"은 여럿이었어.

근데 요즘은 몸매 좋은 남자축구선수들이랑 자보고 싶어.

10월 넷째주 비밀들(엽서)



저는 아침이 가장 무섭습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게 무섭습니다
항상 눈을 감으며
영원히 잠들길 기도하며 잠듭니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힘들고 슬퍼도
내일은 오겠죠.



쿨하게 넘겨 버린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마주하기 싫어서
회피하는거다.

이 바보들아.



사실 나는 하루에 한번씩은 내머리에 총을 겨누는, 혹은
손목을 긋는 상상을 합니다.
삶이 너무 괴롭고 지치지만, 입 밖으로 말하지 못해요.
"힘들어.." 라고 말한다면.. 부모님이 너무 슬퍼하실테니까요.
제가 행복해지는 날이 올까요...?

Actually.. I wanna be a singer. please listen to my heart.

2011년 10월 27일 목요일

포스트시크릿 이야기


* 포스트시크릿 코리아의 한 비밀엽서를 보신 독자분이 보내주신 이메일 사연입니다. *


제목: 예전에 언뜻 봤을 땐 무심코 재미있는 내용에 웃고만 넘어갔는데..
          이젠 공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 엄마가 쓴 엽서를 봤어요
3년전 천사가 된 아이..
심장병으로 고생했을 아이.. 고생했을 가족들.. 누구보다 고생했을 엄마..
얼마나 그리울지.. 그때 당시보다 지금이 더 그리움으로 고생 중일거라 생각되는데요

그 글 보고
저는 되려 많은 위로를 받고 공감했어요

저도 얼마전 아이를 하늘로 보내고.. 마음고생중이었어요
두 아이들에게 갑작스레 화내고 짜증내고.. 미안해하고..
신랑한테도 '이해해달라'고는 했지만 기간이 길어지니 스스로가 힘들고 지치더라고요
병원 가서 처방전을 받아왔지만 제가 생각했던 상담이 이루어지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문득 기사에 뜬 포스트시크릿을 보았지요
예전에 이거 알고 있었어요 전에..
그때는 그냥 신선한 충격정도로 넘어갔었는데
오늘 비도 오고 우울할 때 오전엔 바빠서 괜찮았는데
한가해지니 또 계속 울적하고 안좋았거든요
그런데 엽서를 보면서... 공감도 하고 위안해주고 싶기도하고..

특히 이 아기엄마 엽서를 보고는 스스로 창피하고 그러면서 오히려 나는 감사해야하나..
생각도하고
아무튼 
마음의 커다란 위안이 되었습니다
약이 아니라 이 엽서 내용 하나가... 저를 그렇게 위안해주네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거나 비교해서 나는 그나마 나아.... 이런게 아니라 정말 공감...
감정이입,.,,, 뭐랄까요
설명은 어려운데 그렇네요

감사의 표시와 위로를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으니 이렇게나마 메일로 마음을 표현해봅니다
한국판 포스트시크릿 만들어 주신 분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아야죠

.. 두 아이 엄마 

Thanks for reading mail★



* 그리고 독자분이 보셨을 비밀엽서 .. *



2011년 10월 24일 월요일

마로니에 공원 비밀들


* 포스트시크릿 마로니에 공원 행사장에서 모인 비밀들입니다.



나중에 엄마가 되서는 나같은
딸 낳아서 키우고 싶지 않아요 .. :(




나 같은 낳을까봐 무서워요 ㅠ.ㅠ
결혼하면 진!심! 아들만 낳을꺼예요
엄마 아빠, 죄송하고 사랑해요



착한 딸 ... 자랑스러운 딸 ...
의젓한 딸 ... 똑똑한 딸 ...
가끔 ... 무겁고 지칠 때가 있어요



나는 내가 남자였으면 좋겠어요 ...

마로니에 공원 비밀들


* 포스트시크릿 마로니에 공원 행사장에서 모인 비밀들입니다.



엄마. 엄마는 맨날
'너 때문에 사는 재미가 없다.'
"살고 싶지가 않다" 라고 하지?
나도 엄마한테 그 말 하고
싶을때가 있어



이제는 이해 좀 해줬으면 좋겠어
엄마. 아빠
그래도 사랑해 !!



① 난, 공무원이 되고 싶은게 아녜요..
② 단지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큰딸이고 싶어요..
③ 그래서 그 와의 사랑도 자꾸 망설여요...
부끄럽게 생각하실까봐... 

대학로에서
(그래도 사랑해 쭌) 



엄마 죄송해요 ㅠ ㅠ
사랑해요

착한딸이 될께 ~ ^^


마로니에 공원 비밀들


* 포스트시크릿 마로니에 공원 행사장에서 모인 비밀들입니다.



Who 누가
 My 내  친 Mom 엄마 & Dad 아빤지
모른다
그립다 ~




나는 아빠가 세 명이나 있었다



아빠가 살아계셨으면 더 ... 좋았을텐데 ...



아빠 항상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엄마, 항상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포스트시크릿 코리아 영상



포스트시크릿 코리아 소개영상입니다.

수고해주신 박수열 sural85 선배님 감사합니다.  

2011년 10월 10일 월요일

10월 둘째주 비밀들(엽서)


사람들은 제가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고 합디다
하지만 저는 그런 순간이 빨리 끝나길
바랄 때가 더 많아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내가
답답할때가 있어요

난 그렇게 착한 인간이 아냐 ㅆㅂㄹㅁㅏ....



나는 밤에 자위를 해요
잠들기 위해

10월 둘째주 비밀들(엽서)


남자친구랑 수영장에 갔다왔어요
물장구 치고 놀다가 점심 먹은게 소화가 잘되는 바람에 그만
방구를 "뽕" 꼈어요

수영장 물이 뽀글뽀글 올라오는걸 느끼고 열심히 물장구를 쳤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씩- 웃는게 아무래도 걸린듯..
뭐 아직 잘 사귀고 있으니 된거죠 ... ㅠ ㅠ?



유쾌하고, 안경이 ! 어울리는, 성격좋은,
키큰 남자친구여, 내게로
오라!
8등신 미녀 .... 하하하



엄마, 엄마가 우려하는 일은
이미 2010년에 happened ...
미안 !
ps. 경보야, 널 속일 생각은 정말 없었어...

2011년 10월 5일 수요일

10월 첫째주 비밀들(엽서)


엄마 아빠한테 일년 넘게 거짓말 중...
내 삶이 거짓인 것 같아요



밤낮이 자주 항상 자꾸 바뀌어요
달이 떠야 힘이 나네요 ...
어쩌죠? 어쩌면 좋을까요?



사람들은 제 삶이 완벽하다고 생각해요 ...
하지만
제 삶은 너무 이 막혀요

10월 첫째주 비밀들(엽서)


정말 많이 좋아하지만 용기가 없으니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난 후에 덤덤하게 말할 것 같아요.
인연이 계속돼 계속 만난다면 그 때 말할게요
많이 좋아했었다고 :)



다리 비오는날에 그만 아프게 해줬으면 좋겠다.
밑으로 직원 싹싹한 놈으로 4명만 들어왔으면 좋겠다.
슈퍼바이저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100 바라기
급여인상 30% 되었으면 좋겠다 XD




나는게이다
게이라고 아무남자나 좋아하지 않아
알겠냐? 못난이 찌질이 개궁상 일반놈들아
니들 마누라보다 내가 예쁠 걸?
곧휴도 작은 것들이...

10월 첫째주 비밀들(엽서)


안녕하세요 :)
사실 저는 ...
짝궁댕이에요 ...
저만 볼 수 있는 제 엉덩이에요
비밀 지켜주실꺼죠? -S양, 21세



초등학교 2학년 어느날 아침 평소 같았으면 큰 볼일을 보고 학교에 갔어야 했지만
늦잠을 잤기에 마려운건 참고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놀릴거라는
어린 마음에 화장실도 못가고 참고 참다보니 어느경지에 이르렀고 그 이후부터는
별로 마렵지 않게 됐습니다. 2 시간 후, 갑자기 저는 바늘로 배를 후벼파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교실바닥에 왼쪽 배를 부둥켜 잡으며 쓰러졌고, 너무 놀란 담임
선생님과 학교로 호출된 부모님과 함께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맹정이 터졌다니, 맹장이 오른쪽에 있녜 왼쪽에 있녜 말을 하다가 결국 배에
정밀검사를 하게 되었고, 의사선생님 왈, 변이 찼다고 ㅡㅡ 결국 관장 처방을 받고
부모님, 학교 선생님, 친구들을 놀래키며 응급실가서는 관장하고 시원하게 싸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걸어왔답니다.

p.s. 강원도 소방학교 의무소병원 화이팅 ㅠ.ㅠ



안녕하세요~ 전 서울에 사는 OOO이에요.
사실 저는 장이 안좋아요.... 장염에 자주 걸려요.........
그런데 두남자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어요...
오래된 남자친구가 있는데.. 같은학교인 다른남자에게 끌려요.
그 남자도 저에게 관심이 있는것 같아요.. ㅠㅅㅠ
이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자꾸 새남자가 좋네요..
고민이에요 ....



안녕하세요!
저의 비밀을 고백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왔어요.
제 지금 남자치구는 착하고 매우 자상하지만 학교에서
스쳐지나간 그 훈남을 잊을수가 없어요. 자꾸 이렇게
정신적으로 외도하는 것 같아요 ㅜㅅㅜ 어쩌죠??
- L양 -

10월 첫째주 비밀들(메일)


습관처럼 반복되는 이별과 만남
지.겨.워

이제 그만할래





나는 감성과 창의로
당신을 움직이는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은데, 그런데,
성적 탓에 광고과를 못가네

나는 감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내 귀는 자꾸 눈을 감네
점점 심해지는 이명 탓에 힘든데
사람들은 자꾸 엄살이라 하네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나는 감각 하나를 잃어가고 있네


'그게 아니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그런 부정어 없이
그냥 '나'를 봐 주셨으면.
그리고, 내가 바라는 '나'를 이루는 날이 왔으면.

아니면, 이 세상이 다 꿈이었으면.


KUSPA 감사합니다
들어주셔서.
(Postsecret Korea 독자분들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