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9일 수요일

마로니에 공원 비밀들+메일


* 포스트시크릿 마로니에 공원 행사장에서 모인 비밀들입니다.


힘들어요
좋은직장이면 뭐해
남들 간호하면서 내 마음은 썩어가는데
진짜 간호가 필요한건 나에요
헛소린가요?
가족에, 사랑하는 사람에, 친구 몇 있으면 행복한걸까요?
닥치고 행복하다해야 하나요?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세상 뭐. 어떻게든 되겠지.
도망치고. 또 도망쳐도.
26살.
서른이면 끝낼텐데.



나는 경희대 캠퍼스를 다녀요.
하지만 친척들은 내가 경희대 본캠인 줄 알아요...
설날에 용돈을 엄청 받았어요...
명문대생이라고 ...



되는 일이 없어서 휴학하고 싶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쌓여가는 학자금대출이
너무 두려워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 꾸었던 꿈들이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 정말 괴로워요.
장녀로서 지워진 짐들도 집안 사정도
없어져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안 그러는 척
하지만 대학에
가고 싶어요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