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5일 수요일

4월 넷째주 비밀들 (메일)


왕따인 적이 있었어요.
그때 집에 가면 엄마가
"오늘 하루 어땠어?" 라고
물을 때
대답을 만들어 냈었어요.
친구가 많고
사이좋은 척
했어요.
그리고 그때
거짓말을 하던 버릇이
지금까지 남아있어요.
이런걸 보고 요즘은
허언증이라고 해요.

나는 절대 내 아이에게 오늘 하루 어땠냐고
묻지 않을거예요.



앞에서는 기분 좋은 척 웃지만
요즘 너무 우울해요.
저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어떡하면 좋죠?



엄마아빠는 내게 말해요
너는 이기적이고 위선적
인간쓰레기라고
나는 그런가족들과
트러블을 겪으며 항항
생각해요
죽고싶어요
내가 인간쓰레기가 된게
잘못만 있는걸까요?



난 내가족보다 내 햄스터를 더 사랑해



저는 엄마가 없어요.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친구들이 알게될까봐
일부러 활발한척을 해요.
혹여나
주변사람들이
제게 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저를 불쌍하게 볼까봐
그게 너무
두려워요.



난 언제나 남들에게 아빠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해요.
사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몰라요.

가끔은 9년도 더된 예전 아빠 폰번호를 눌러봐요.
근데 왜 통화버튼을 누를수가 없을까요? 



저는 고작 16살밖에 않됫지만
학교에 14시간이나 머물러요

가끔은 하늘나라에 계시는
엄마가 보고싶어요

엄마! 다음생에는
저랑같이 나비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