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6일 월요일

3월 넷째주 비밀들 (메일)


밖에서는 누구보다 밝고 시끄러운 저는
'가족'이라는 단어를 무엇보다 싫어합니다
네 명이 가족이 같이 밥을 먹은 게
3년이 넘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3년째 한 마디 말도 없이
같은 집에 사십니다
전 지금은 괜찮습니다
제가 오직 바라는건
각자의 닫힌 문 안에서
엄마도, 아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빠의 사업이 망했어요
그리고
우리 엄마는 많이 아파요
이런 상황을 알면서도
저는 항상 짜증을 내고
때를 부립니다
죄송해요 사랑해요





16살이란 나이에
엄마가 없다는 건 힘들어요
모든걸놓고
엄마곁으로가고싶어요




가끔식 엄마가 너무 싫어요 아무렇지 않게 상처를 주거든요
전 집안에서 소외된 기분이에요 언니 동생만 챙기는 엄마
나에게 원하는건 너무 많은 엄마 진짜 이건 비밀인데 말이죠
전 17살이 된 지금도 엄마한테 머리를 맞고 발로차이고 많은 욕을
들어요 제가 잘못한걸 알아요 하지만 진짜 나를 사랑해주는
엄마라면 타일러줘도 되잖아요 평소에는 잘대해주다가도 심기가
불편하면 돌변해서 욕하고 때리는 엄마가 싫어요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엄마랑 아빠가 싸워서 이혼얘기가 나올때면 진짜 아빠
엄마가 이혼해서 아빠랑 둘이 살고싶다는 생각도 많이해요 어쩔땐
그냥 내가 죽던 엄마가 죽던 둘중하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많이
해요 이런 생각 하는 내가 너무 밉지만 그만큼 엄마도 미워요
내가 너무 힘들어서 손목을 그어봤다는걸 엄마는 알까요?





아빠가 싫어요
살면서 아빠랑 놀이공원 한번 가보지 못했고
아빠는 엄마를 때려요
우리가 있던말던 욕을하고
남들에게는 착한척 좋은아빠인척을 해요

아빠는 언니와 엄마와 나를 부려먹는것같아요
다른 친구들이 자기 아빠 자라을 할땐 저는 항상 주늑들어요

아빠는 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한적이없어요


그런데 그런아빠가 엊그제





저에게 처음으로 편지로 사랑한다 해줬어요
아빠 나도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