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일 금요일

12월 첫째주 비밀들(엽서)


죽이고 싶은 애가 있어서
맨날 죽이는 상상을 해요.
이걸 그 애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난 한국 사람인데, 한국에 있는게 너무 외로워요
이젠 외로움도 ... 무감각 해진다
외로워서 미칠것만 같은데, 난 웃고 있어.




지적 장애인이라고 모두
약하고 선하다는 생각은
집어치워.
사회적 약자라고 불리는
그딴 놈에게
학교도 들어가기전에
어린애였던 나는
성폭행 당했으니까

하지만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었어
지금 나는 아무것도 거칠것이 없어


  
아무도 내가 이렇게 될 때까지
몰랐어요. 아무도.

내가 말하기 전까지는.
난 지금도 매우 아파요.




엄마 미안해 ... 사실 나 자해했었어.
그냥 너무 힘들때면 내몸에서 피가 흘릴때 안아프더라고.
답답한 내 가슴이 두드려도 말을 듣지 않던 내 가슴이
그렇게 피를 흘리면 시원하더라.

그래서 칼, 손톱, 샤프 ... 시도 때도 없이
장소 안가리고 했었어.
그래서 엄마한테 늘 책상 모서리에 긁혔다고
거짓말 했었어.

약속해.
이젠 안그럴게.

미안해 엄마.

그래도 괜찮아. 이젠 칼을 봐도 허전해도 참을만해.
이젠 안그러니깐... 엄마 미안해.

그리고 너무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