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6일 목요일

7월 넷째주 비밀들 (엽서)


좋아좋아
함께 들어요! 좋아좋아 - 서영은

여보세요 나의 천사, 가져간 내 마음을
고이 간직해 줘요 -



저는 양성애자입니다
수 년간 부정해온 끝에 찾은 소중한 나입니다
비록 가족들에게는 말할 수 없지만
동성을 더 많이 사랑하는 나 자신이
저는 정말 좋습니다
지금까지는 계속 혼자였는데
조만간 취직도 하고
여자친구도 사귀고 싶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친구들에게
커밍아웃 하는 게 목표입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고,
더 많은 이들이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




우리집은 가난해요.
그래서 전 돈을 벌러 회사에 다녀야 했어요
2년 반 정도 알바와 회사에 다니면서
1,200만원 모았어요. 너무 지옥 같았어요.
특히 회사는 창문도 없는 곳이였거든요.
공장이라 해야 어울리겠네요.

근데 제 나이 고작 이제 고등학교 졸업.
20살이예요.
바보같이 시간과 돈을 바꿨어요.
그래서 매우 슬퍼요.
청춘을 잃어버렸어요.
돈의 노예가 되었어요.

무능력한 부모님이 싫어요. 매우 싫어요. 그리고 슬퍼요.
But, 이제 제 꿈을 이루려구요.
1,200만원으로 대학교에 갈거예요.
시간과 돈 바꾸지 않을래요. 꿈을 위해서...
사람은 하고싶은 일, 행복한 일을 하며 웃고 살아야 사람이죠.




네 고민을 잘 들어주는 척하지만
이게 내 진심이야
사실 하나도 안 궁금해



나는 뚱뚱하고. 찌질하고.
친구도 별로 없고. 못생기고.
공부도 못한다. 나도 예뻐지고 싶다.
나를 사랑하는 우리 엄마아빠한테
실망만줘서 너무...너무나도 죄송해요.

나 같은건 없는게 나. 죽고싶어
엄마아빠 미안해
나 학교 다니기 너무 싫어
반에 친구도 없고,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질 않아. 씨발.
학교가는게 너무 싫다구. 지옥 같고,
엄마 아빠 가슴에 맨날 목질해서 미안

OO아. 돼지라고 놀려서 미안해
널 보면 나 같아서 그래. 미안하다.
언니가.




전 아빠가 없답니다. 
힘들게 살아온 지금까지 인생을 보면 나의 아빤 누군지 궁금해요..
다른아이들은 아빠얘기를 하는데 전 못해요... 거.짓.말.을 해요..
아빠가 없으니까요.. 졸업식때.. 설문지.. 질문 힘들어요
어렸을때 놀림받은 이후로 상처를 받아서 창피했거든요
엄마가 원망스러울때도 있었어요. 자살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엄마가 정말 좋아요. 아낌없이 주는 우리엄마.
엄마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자...둘이 ♡

J양 꽃다운 19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