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0일 목요일

9월 셋째주 비밀들 (메일)


어른이 된다는게
너무 무서워요
커서 내가 뭘 할지 모르겠거든요
누가 정해줬으면 좋겠어요



안쓰러운 우리아빠는
아무것도모르지, :(
새엄마 지금은 잘해주면서
어렸을때 그렇게때렸던
이유가뭐야?
도망가버린 친엄마조차도그립다
나도편하게엄마라고부르고싶어



우리아빠는 다른
아빠처럼 놀이기구를
탈수도, 일을 나가지도
못한다.
아무렇지않은척 우리
아빠는 아프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창피해하는 내가
한심하다. 



내 휴대폰 배경화면에 써있는 너의 전화번호.
너는, 알까?

가끔 그리워질때 다른 아이들의 미니홈피에서
너의 흔적을 찾는 내가
널 잊지 못하는 내가 답답해
먹먹해

2012.09.12 AM 2:24 잠 안오는 금요일에.



저는 어쩌면 양성애자 일지도 모르겠어요.
가끔씩은 남자애처럼 하고 다니는 친구한테
설렐때도 있거든요.



사실 저 아직도 손 빠는 버릇이 있어요
수련회에서 친구가 아침에 "너 자다가 손 빨더라" 이랬는데
그냥 "아, 사탕 먹는 꿈꿔서.." 이렇게 거짓말 쳤어요
커버릴 때로 커버렸는데 아직도 그 버릇을 못 버렸어요!
아무도, 내 절친도 모르는 사실!..

근데 맛있는걸 어떻게 해요
중독 된단 말 이예요!!
절 이상하게 보지 말아주세요

2012년 9월 10일 월요일

9월 둘째주 비밀들 (메일)


후회한다. 
지난날을.

하루에 50번도 넘게
시간을 되돌리는 상상을 해요 아주많이요.

"그때로 되돌아가면?"

나도 알아요
지금부터 열심히 살면 된다는걸
이 순간에도 시간은 열심히 흘러가고있다는걸요

그리고 
혹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이렇게 살꺼라는걸요

그래도
혹시모르잖아요...그쵸? :)

째깍째깍

다시돌아가면
널 제일먼저 보고싶어
내눈에 더 열심히 담아놓을걸



우리 부모님은 상담사에요
부모님을 위해 난 항상 웃어야하죠.
이제는 그게 너무 견디기 힘들어요



제 가장 큰 비밀
인터넷 친구들에게 밖에 말하지 못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26살 차이나는 담임 선생님이랑
사겼어요.
선생님은 저에게 키스했고
저는 그 때 같은 반 남자애랑도
사겼어요.
중3인 지금, 저는 여자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전교1등이에요


하루에 딱 한번 같이 수업을 들을 때
그 아이는 항상 자요
친구들이랑 장난칠 때 귀엽게 웃는 
그 아이가 너무 좋아요 
정말 친해지고 싶어요

저는 여고에 다녀요



9월 23일,
곧 제 생일이 다가오는데
전 남자친구의 축하를 받고 싶어요

2012년 9월 1일 토요일

9월 첫째주 비밀들 (메일)


내가 그 사람을 못 잊은게 아니고

그때의 그 행복했던 추억을
못 잊은거라고

단지 그뿐이었으면 좋겠다

너를 너무 사랑했던
-sr



사실 내가 바나나 우유 좋아하는거
너가 바나나 우유 좋아해서
좋아하는 척 한거야
사실 난 니가 좋아

너도 나 좋아하니?



같은 회사 사람이 좋아요.
노래 가사처럼 어린 마음에 하는 얘기가 아니라
그사람하고 결혼하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집이 너무 창피해서
다가갈 수 없어요.
엄마랑 아빠는 헤어졌고
정말정말 쪼그만 집에서 살고 있어요.

바라만 봐도 설레이고 좋은데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 해서
마음이 아려요.
한번이라도..말만이라도 해보고 싶어요.
좋아한다고 아주아주 많이..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거짓말을
했어요
밝히고 싶은데
무서워요



지금은 얼굴만 귀엽지만
수능 끝나면 난 여자로
성장할건데 그때는 위노나
라이더보다 더 여신일거야
사실 난 예쁘거든!(몸매도ㅋ),
27살안에 TIME이 선정한 100인이되고
우리나라를 빛내는 멋진아티스트가되ㅋ
왜냐구? 난 인생이 한번뿐이라는 엄청난 비밀을 아는
진정한 BAD-ASS지구인이니까!



멋있는 척 하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해요



익명게시판에서 누군가로 불려지는게 즐거운가봐요.
본인을 주제로 논란이 되는 것에 희열을 느끼나봐요.

논란이 여러번 됐으면 그만둬야하는데
미친년이 알아처먹지를 않네요.
보라색 이불속에서 숨막혀 뒤져버렸으면 좋겠어요.

죽어.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버려. 죽어라. 꼭. 곧. 그래야 멈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