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7일 화요일

8월 넷째주 비밀들 (메일)


엄마 이제 개학이야
난 학교가는게 정말 싫어
나는 개학하면 늦잠을 못자니까
학교가는게 싫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건
거짓말이야
학교에 가면 외톨이가 되서
나는 학교가는게 정말 싫어
항상 밝은 딸인척 하지만
사실 그게 아니야 엄마

미안해 엄마
그래도 나
정말 학교다니고 싶지 않아...



남들은 행복하게 보냈을 지도 모를 그 일이
그 때의 기억이 무섭고 구역질나서
난 오늘도 후회하며 약을 먹는다



너의 곁에서 살아가는 나
너의 인생을 짊어지고 싶은나
좋은집 좋은옷 모두 너에게 주고싶은 나
너의 어깨에 기대고 싶은 어리석음
니가 네곁에 있기를 바라는 허망함
돌아왔을때 니가 있기를 바라는 미련함

좋은사람이 되는것은 너무나 어렵고
나쁜사람이 되는건 너무 쉽다

너는 언젠가 그의것이 될테고
너는 그의 아이를 낳겠지
어느 노래가사 처럼....
너를 행복하게 해주고싶었어.. 네가 다시 울지 않도록...



네가생각보다내게너무나도큰존재여서
넌이미떠났고예상대로잘지내고있는것같지만
난아직도네생각에잠겨하루를보내
매일네가너무그리워

솜사탕이날아갈리는없다고생각했는데



널 보면 봄이 떠올라
벚나무가 무성하게 핀
벚꽃을 흩날리는 그런 봄.

널 사랑하고 있어 아주
오래전부터 많이.
매일 밤, 낮 할거없이
자꾸만 네 생각이나.
그러다 문득 내 마음을 
고백하면 다시는 피어나지
않는 벚나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돌아섰나봐.
그저 죽기전에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너에게 '사랑해'
말해주고싶은데.
나도 여자고, 너도 
여자라서 차마 입을 뗄 수
조차 없었어.....



난 내 자신이 너무나도 더러워요
여자랑 성관계를 맺은게

하루에도 몇번씩 빌어요
시간좀 돌려달라고

내 주변사람들은
아직도 내가 깨끗하고
순수하고 재밌는줄 알아요

난 이미 처녀가 아닌데

상대방은 싫지않아요
미안해서 연락 끊었어요

아무도 모르는 내 비밀

후회하기 싫은데..

마포대교 가고싶다

앞으로 연애도 못할것같아요
미래의 남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해요



2013년 8월 9일 금요일

8월 첫째주 비밀들 (메일)


나는 어렸을때 문방구에서
물건을 훔쳤어요 매일 매일 엄마에겐 친구가 줬다고
했지만 주인 아저씨와 엄마께 미안해서
죽고싶어요 :(
1004 아저씨랑 친했는데...



토익?토플?수능?단어 난지금
초등학교 단어를 외우는걸..? 내가
늦은게 아니라고 말해줘 제발..
제발 늦지않앗다고 딱 한마



난 가끔,
내가 가정부처럼 부리기 위해 태어난 아이라고 생각해요
하루에도 몇번씩 내 자신이 싫어질때가 있고 우울해질때가
있어요

울고싶어도 울지 못하고
웃고있는 모습을 보여야되니까
나는 방문을 꼭꼭 닫고

혼자서 눈물흘리면서 슬픈노래를 들어요

왜냐하면,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하니까

요즘 자꾸 제가 벌레라는 사실을 까먹어서 고민이에요

잊지 않게끔 벽에다 써붙여 놓아야 할까봐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에 나왔던 것처럼
우리 가족은 제가 없어져야 행복할 거에요
빨리 죽어야 하는데



우리엄마를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그동안 받은 것들이 너무 많아요
힘든일때문에 다리도 매일 부어있고
45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 무릎수술을 권장 받
을 정도로 몸이 많이 쇠약해졌어요
우리 삼남매 키우느라 너무 힘들었을 엄마를위
해 함께할 수 있는 그 순간만큼은 엄마를 위해
살고싶어요..엄마는 내 인생의 1순위에요
누구도 엄마를 대체할 수 없어요

엄마 너무 사랑해 수백번 사랑한다고 말해도 내
마음을 표현하긴 힘들거야 엄마 고생많이 시킨거
너무 미안해.. 만점 성적표 보여주고싶었지만,,
끝내 이루지 못한 내가 부족해서 미안해 나 빨리
졸업하면 우리 많이 놀러다니자 엄마 무릎아프니
까 내가 운전하고 엄마 좋아하는 맛집도 돌아다니
자! 항상 고맙고 너~무 너무 사랑해 나한텐 엄마
뿐이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2년전 인터넷에서 만나서 친해진 사람이에요
하지만 전 너무 뚱뚱하고 못생겨서 만날 수 없어요
제 얼굴을 보고 절 싫어하게 될까봐 무서워요
그 사람 사진을 보면서
그 사람도 못생겼다는 점에 안도감이 들어요

그토록 혐오하는 외모지상주의에 가장 쩌든건
제 자신인거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눈앞에 있을 때보다 없을 때 더 그리워하고 좋아하게 돼.
그냥 날 볼 때마다 웃음 짓는 그 모습이 좋아.
당신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사실 난 그저 누군가를 좋아하고 싶은 건지도 몰라.

지금도 네 생각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