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6일 일요일

8월 넷째주 비밀들 (메일)


눈이 나쁜데도
안경을 안 쓰고 다니는 이유는
안경을 끼면 성격까지 찌질해져버리거든
4년째 못 고치는 중이야




제 키는 170 이에요.
저의 남자친구의 키는 156이에요.
전 아무렇지 않은척 하지만
솔직히
이 사실이 너무 쪽팔려요.


왕따 당했을 때 기억때문인지
난 늘 거짓말을 해요
나에 대해서 조금 더 꾸며 말하면
나에게 관심을 받고 더 이상 왕따를 당하지 않을꺼 같아서요
나에 대한 진실은 단 5% 나머지는 모두 거짓이에요
친구들에게는 늘 용서했다, 괜찮다하지만
난 하루에도 수십번 그 친구들을 죽이는 상상을 해요
사실은 그 아이들 보다 거절하지 못한 내가 더 미워요 살고 싶지 않아요...
그 아이들은 내가 성매매했던 돈으로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유흥비로 썼겠죠
그 아이들이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요 나처럼 그렇게 망가졌음 좋겠어요.
다시 일어설 생각 조차 못하도록 불임과 지독하도록 차가운 무관심을 받았으면 해요.



엄마와 아빠가 
신용불량자여서
이번에 제 스마트폰을 못 뽑았어요.
솔직히 폰 안 뽑아도 되지만
한가지 교훈을 얻었어요.
그 빌어쳐먹을 신용카드 절대 안 만들꺼고,
좆 같은 사업도 안 할꺼에요.




엄마 미안!
난 사실.. 중학교때만큼
공부를 잘하진 않아:)
그리고
엄마가 원하는 대학은
못갈것 같아!
그래도 중학교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해!



아빠가 일하러 가시는걸 보면 너무 죄송해요
하지만 문을 닫고 뒤돌면서
그 감정을 모두 잊어버려요



널 만나면 그때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사실은 널 좋아했었다고?
넌 나를 왜 포기했니 난 그냥 어린마음에
첫사랑이 무서웠던 것 뿐인데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8월 셋째주 비밀들 (메일)



이 세상에 나만 있던가
이 세상에 나만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제 전학을 가요. 아니 도망을 가요.
엄만 내 우울증이 괜찮아졌다고 생각
하나봐요. 아니에요. 사실 사람을
만나는거 조차 무서워 졌어요.



그 소설을 읽은 17살때 부터 19살이된 지금까지 매일 밤 상상해
주인공이 날 원하고 그래서 그와 작전을 함께하고 그와 함께 영웅이 되는걸
이 소설은 내 인생에서 너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 홍콩에가고 싶은것도 그곳에서 주인공을 만날수 있을거 같아서야!
운동을 싫어하는 내가 근육을 만들고 싶은것도 주인공과 작전을 수행을 위해서고!



Sorry! 나 사기꾼이야.
절대 아닌척하면서
니 절친 그년 내가 4년동안 뒷담하고 다녔어
근데 그거 알아?
그년은 나보다 더한 사기꾼이야
제발 정신차리고 내 절친이 돼줘



전 존경받고 사랑받는 유명인이 되는걸 상상하고
내 과거 흔적이 인터넷에 올려져 사람들의 비웃음을 살까봐
제 모든 흔적을 지우려고 노력합니다
사진, 검색기록을 지우고 받은편지도 버려요
앞으로 이름도 바꾸고 친구와 모든 연락을 끊고 싶어요

전 능력이 없어서 유명인이 될수도 없고
제 행동이 쓸모없는 행동인걸 알아요

하지만 제 지우기 집착을 끊을수가 없어요



남친아 미안해
 너랑 키스할때
난 사실
여자와 키스하는
상상을 해



중3인 나는 
남자혐오증이 있다.
초등학교때 남자애들에게 괴롭힘, 폭력, 성추행을
당하고, 남자혐오증이 생겼습니다.
길을걸어가다 모르는 남자를 봐도 피하게 됩니다.
남자가 너무 무섭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 남자를 사랑하고있습니다.
그는 나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줍니다.
저는 그를 사랑하고있습니다.
그도 저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미 결혼을했고 올해 딸을 낳았습니다.



엄마, 내가 꼭 그 아저씨랑 엄마
감방 보낼거야. 유치원 다니던
우리두고 바람폈던 거 십몇년이
흘렀지만 생생해. 그래도 우린
엄마라서 용서했어. 그런데 또
남자를 만나? 기다려, 1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