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5일 수요일

9월 넷째주 비밀들 (메일)


예전 친구가
SNS에서 상사욕을 올린걸
캡쳐해서 그 애 회사에
매일 팩스를 보내요.
그 애가 빨리 회사에서
짤렸으면 좋겠어요.
날마다 잘난척하는 얼굴이 역겹거든요.



저에겐 비밀이 아주 많습니다.
아무리 익명엽서라도 날 아는 사람이
알게 될까봐 두렵지만 누구한테라도 말
안하면 미쳐 버릴 것 같습니다.
엄마는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와 살고
있어요. 그 남자는 저의 존재를 모릅니다.
저는 항상 숨어 살아야 합니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항상 방 안에서 숨어 살아
야 합니다. 엄마는 그게 저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십니다.
들키면 안돼요. 그럼 엄마의 계획들이
다 실패로 돌아가거든요.
엄마 이건 사랑이 아니야. 이제 제발 나
를 놓아줘. 나 미쳐버릴 것 같아.



엄마는 저와 동생을 편애하고
저를 학대하세요.
저는 엄마 때문에 매일매일 자살
생각을 해요.
엄마는 저를 죽여버리고 싶대요.
저도 제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매번 그랬어. 네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네 마음을 다 알아 줄 거라
생각하는 거지? 알아도 모른 척 하고 싶을 때 많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언제나 그 자리 그대로 있으니까.. 넌 안도하고 있지?
근데 이제 얼마 안 남았잖아. 시간이.

난 날아가고 싶어.
이제 너한테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야.
그 때를.



정말 착하고. 잘 생기고. 키도 크고. 공부도 잘해요
운동도 잘 하고. 인기쟁이고. 귀엽고. 부자에요
아기들을 좋아하고. 귀여운 결혼로망을 가졌어요
섬세하고. 옷도 잘 입고. 매너도 너무 좋아요
나쁜말도 안하고. 부지런해요
그냥 너무 완벽해요
그래서 좋아하는게 힘들어요...
표현도 못하겠어요
그 아이는 나를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으니까
그아이가 날 싫어하게 될까봐요
좋아한는 아이가 있는 것처럼 보여서 너무 슬퍼요
그래도 괜찮아

결혼은 나랑하자 인열아



남친아,
아니 이제 전남친 이 개새끼야!!
넌 진짜 인간말종 변태새끼 개쓰레기
야 정말 개새끼야
너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내
가 널 위해서 어떻게 했는데 내가 널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데 너 하자는
대로 다 해줬잖아 근데 이제 와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힘들다고?
힘든 건 나야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하지말고 그냥 나를 정리할 시
간이 필요하다고 해 이 개새끼야
넌 세상에서 제일 쓰레기야
그런 너를 사랑하고 사랑했고 아직도
사랑하는 내가 너무 밉고 싫다
너를 만나고 남은 건 자기혐오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