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3일 목요일

12월 둘째주 비밀들 (메일)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나를 사랑해줘요



나는 너를 싫어하는 척 하며 피하곤 해
사실 미친듯이 좋아하면서도
왜냐하면 너는 여자고, 나는
여자니까.
내가 양성애자라는 걸 알게 해 준 첫번째 아니는 네가 아니야.




제 현재나이는 21살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두명한테 쭉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한명은 제가 초등학생때 죽었고
한명은 지금 애낳고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낸답니다. 그사람은 바로
할아버지와 삼촌입니다



난 엄마같이 열심히 자식들에게
헌신하는 사람을 본적이없어요
그래서 한없이 존경스럽고 한없이 죄스러운 존재죠
말하지 않는 이상 엄만 모를꺼에요
내가 얼마나 자살시도를 많이했는지
자해하려했는지 유서를 몇장이나 썼는지
가난이싫고 이 상황이 싫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난 이제 무엇이하고싶은지도 
꿈과 희망을 다 상실해버렸어요 
나같이 잘하고 똑똑한 딸은 없다며 
믿고살아가는 엄마한테 너무너무 죄스러워요
난 이제 아무리 파도 물 한방울 안나오는
메마른 강 줄기가 되버렸는데..

엄마 사랑해.
근데 이제 자신이 없어..



하고싶은건 많은데
왜?
성적표로
내 꿈을 가로막는 걸까요?



제친구들은 제가
C컵글래머 인줄
알아요... 사실은
뽕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