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6일 수요일

6월 첫째주 비밀들 (메일)


나는 외모 컴플렉스가 심해요 거울을 볼 때마다 울기도 해요.
나는 예쁜 애들이 싫어요.
주위의  예쁜 애들이 잘되면 배가 아파요.
항상 속으로 생각해요. 넌 절대 잘되면 안돼.
하지만 겉으론 생글생글 웃어요.
그 애들은 저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해요.
이런 열등감 덩어리인 내가 너무 짜증나요.

예쁜것들은 다 재수 없어



나는 내 비밀들을 말하지 못해요.
심지어 일기장에 쓰지도못해요.

이런 나라도
사랑해줄래요?



애들이랑 얘기하다가 조선족 
욕하면 같이웃어요
우리엄마는 조선족이에요



2012년에 세상이 멸망한다고?
그랬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이딴 세상.
사는게 점점 싫어져요. 난 23살.
그거 알아요? 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요.
자살은 수십번도 더 생각하죠.
마음속으로 수십명의 사랑을 찔러 죽여요.
그치만 모두 날 활발하고 착하다고 말해요.
모두 정신이 나갔나봐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나 짜증나는 세상 꼭 멸망해라.
난 지옥에 갈지도 모르지만 여기가 지옥같아.



스스로를 망가트리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
좀 더 나락으로, 아주 깊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싶어요.

성매매를 하려다가 성폭행을 당했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저의 가장 큰 비밀이에요.


엄마가생각하는
그런착하고순진
한딸이아니라
서정말미안해

사실 나 담배도 피고 남친이랑 잠자리도 가졌어...
근데 후회는 안해!



남자를 좋아해.
남자대남자로서. 하지만 난 여자야.
어느 남자를 좋아하면 내가 남자가되어
그를 겁탈하는 상상을 해.
이게 진짜 이상하지만 멈출수없어.



"같이갈래?

아무런 말없이 차를 타고 그냥 무작정 밟는거야.
아, 나는 노래를 좋아하니 노래를 틀꺼야.
그린데이의 when i come around면 좋겠다.

우리는 헤드라이더조차 켜지않고
아무도 없는 어두운 도로위에서
열린 창으로 시원한 바람을 가로지르며
얼굴에 부딪히는 머리카락을 즐기며
그렇게 떨어져 죽었으면 좋겠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 꿈이였으면 더 좋겠다.

지금의 나 말고 다른 나였으면 더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