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7일 목요일

11월 셋째주 비밀들 (메일)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저보다 다섯살이 더 많아요.
그 사람은 엄청 예쁘고 매력적이에요.
근데 그 언니는 제가 여자라서 이성으로써는 저를
혐오하는것같아요.
그래서 그냥 친한 언니동생으로 있어요
사랑한다 말하고싶은데 말이에요...

P.S ㅎㄴ이언니
저번에 사겼다던 사람 사실 여자에요...
언니한테 이말을 하면 더이상 친한 동생으로도
남을 수 없겠죠?



아빠사업망하고
집가난해서 알바
2개뛰면서 대학
다녀서힘들어죽겠다
말한번도 안하면서
남편잘못만나돈없이
고생한다고한탄만하는
엄마가 밉다 아빠가 예전에
바람안피웠으면 엄마가 일했을까
다 재수없어 ㅠㅠ



병원에 입원했을때 엄마가 하루도 빠짐없이 찾아왔었어요
미안한 얼굴로 내 손을 붙잡고 항상 쓸쓸하고 울것같은 표정이었어요

처음에는 반항심에 엄마가 찾아와도 침대에 누워서 쳐다도 안봤었는데 나중엔 엄마가 울 때마다 뛰어갔어요

퇴원하던날은 울면서 웃었었구요
근데 지금은 그 때가 더 좋았다고 생각해요
엄마가 나때문에 힘든 얼굴하는게 좋아요
내가 아픈만큼 엄마도 아팠으면 좋겠어요



겉으론 당당한척 하지만
하나하나 곱씹어보면
내가 피하기만 하고있어요

그사람 사는곳 이름만나와도
다시 그 기억이 떠오르지만
겉으론 활발한척하고 살아요

난 지금도 내 자신을
못지킨게 너무나도 미안해요

실수하기 싫었는데



나는 비밀이 많아요.
가끔 나는 정말 너무너무
죽고싶어요. 너무 화가나고
가끔은 너무 슬퍼서
죽고싶어요. 근데 나의 미래
모습이 궁금해서 못 죽겠어.
내가 어떤사람인지를
보고싶어서 못죽겠어. 죽고는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못죽겠어.